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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란 무슨일을 하는 어떤 기업인가? 아람코(ARAMCO)라는 이름의 유래는 'Ar'abian-'Am'erica Oil 'Co'mpany의 약자로, 사우디아라비아 샤르키야 주 다란이라는 곳에 본사를 둔 사우디의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이름에 아메리카가 삽입이 되어 있는 이유는 1933년 사우디정부의 석유 채굴 허가를 받은 미국의 스탠다드 오일 오브 캘리포니아에 의해 합자로 설립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탠다드 오일외에도 엑슨, 모빌등의 다른 미국정유사들이 추가로 참여해서 석유채굴에 참여하게 된것이 배경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오는 값싼 대량의 석유는 미국계 자본의 중요한 수입원 이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내에서 아람코의 국유화에 대한 움직임이 점점강해지면서 1962년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민이 아람코의 주식을 취득 하는방법으로 국유화가 구체적으로 추진되게 된다. 그후 국유화에 대한 진행이 더욱 커져 1974년 아람코도 약 60%의 국유화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미국의 정유회사들의 아람코 지분은 합계 40%이하로 떨어지게 되고, 1980년에 이르러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주식 100% 모두 취득하여 완전한 국유화에 성공한다.
그렇다면 아람코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리인가? 하는 질문을 할수도 있겠다. 국내만 보더라도 S-oil에서 파는 석유제품들이 아람코에서 사온 것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라고 하면 중동에 위치한나라라는 것은 다들 알것이다. 중동엔 석유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원탑그자체다. 석유의 품질부터 채굴난이도도 전세계 최저수준이라 경쟁력자체가 IT업계의 애플수준인데 경영권마저 1대주주가 사우디 왕가이니 더 말할것이 무엇이 있을까?
아람코는 그럼 왜? 뭐때문에 상장(IPO)을 하게 되었는가? 위에도 말했지만 아람코라는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석유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최상위의 그리고 1등이라고 봐도 전혀 흠잡을곳이 없는 그런 회사이다. 1년 매출액이 약 400조원에 달하고, 추정되는 자산만 2700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하다 못해 넘사벽수준인 그런 회사이다. 이런 회사가 상장을 한다고 하니 전세계가 이렇게 난리인 것이다. 게다가 순이익 규모도 애플, 삼성전자, 구글등은 명함도 못내밀수준인 127조(1100억 달러 가량)수준이다. 게다가 아람코는 하루평균 약 천만배럴 정도를 채유하는데, 국내 소비량은 하루에 200만배럴 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쯤되면 어느정도의 규모인지 잘 알겠지만 더 쉽게 설명하자면 아람코 혼자서 전세계 석유생산량의 약 10%안팎을 차지한다고 하니 참고바란다.
무엇보다 더 놀라운건 아람코가 석유를 채취하는 도구들을 100% 가동하지 않는 다는 것에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우디의 유전 매장량은 약 2천억 배럴을 넘어가는데 이는 글로벌 석유 기업들을 다 합친것 보다도 더 많다. 게다가 미국의 셰일석유 같이 뽑아내기 어렵고 채유단가가 높은것이 아니라 그냥 땅파고 파이프만 꽃으면 나온다고 할 정도로 낮은 채굴단가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덤으로 석유품질조차도 아주 좋은편..아직 확인되지 않은 석유 매장량까지 합치면 아람코가 상장하는 것에 왜 이렇게 난리인지는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잘알 수 있을것이다.
위에서 한번 언급을 했지만 석유는 어지간한 곳엔 다 존재하기는 한다. 문제는 생산성이 있느냐인데 석유를 채유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바다위에서 시추선을 통해 채유하거나, 미국처럼 모래속에 있는 석유를 뽑아낸다던지 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이런 방법들은 대게 기술력을 필요로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가격경쟁력이 낮아지는 것이 단점이다.하지만 사우디는 그냥 원유가 매장된 곳에 파이프만 꽃으면 석유가 쏟아지는 그런 축복받은 지리를 가진 나라이다. 이렇듯 채유하는 방식이 심플하니, 당연히 생산 비용도 낮으며 이는 곧 세계에서 가격경쟁력에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결론은 한 문장으로 이야기하자면 석유시장이이 예전만큼 호황을 누리지 못할것 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아람코라는 회사가 매물로 나온것이다.
그렇다면 석유시장이 왜 전망이 나쁜가? 이전부터 사우디는 석유의 가격을 독점해서 통제해온 석유시장의 조폭이나 다름이 없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동시에 가장 많은 매장량을 보유했고, 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증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OPEC이라는 곳에서 가격을 통제해왔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항상 사우디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작용해왔다. 사우디가 노골적으로 적대하고 증산해버리면 다른 산유국들은 깡통차게 되는건 시간문제였으니까 만약이라는 가정하에 실제로 사우디가 석유를 증산해버리고 석유 가격을 하락하게 만들면 규모의 경제가 불가능한 중소산유국들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이런 대장노릇하던 사우디의 좋은 날도 다 버린지 시간이 좀 흘렀다. 이유는 미국이 세계 최대의 산유국으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펙에 가입하지 않아서 오펙의 눈치따윈 보지 않아도 되며, 국가주도가 아닌 무수히 많은 사기업들의 주도로 석유를 생산한다. 이러한 점방식의 기업들이 무서운 점은 바로 작게는 월, 길게는 연단위의 이익을 쫓아 석유를 생간하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증,감산 정책은 씨알도 먹히지 않으며, 오펙회원이 아니라 제재할 근거도 명분도 없다. 미국의 석유 기업들은 가격이 오르면 '오, 가격오르네? 더 많이 채굴 ㄱㄱ' 떨어지면? '아 버티면 다시 올라 가겠지 풀대출해서 존버감' 이런식으로 생존하는 전략을 펼친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왕정국가이고 아람코는 국유화된 기업이니 사우디왕가의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볼수 있는데, 왕가에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석유를 판 돈으로 복지도 하고 정책도 펴고 도로도 닦아야 되는데 미국은 그런 거칠것이 없기 때문에 더 무서운 존재들이다. 2016년쯤 국제유가가 폭락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때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아보자면 먼저 사우디가 무한증산에 나서면서 치킨게임에 들어갔기 때문인데, 이렇게 하면 미국의 석유기업들이 지레 겁먹고 파산하거나 시장에서 이탈하게 될거라 생각해씩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미국기업들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석유탐사에 필요한 비용을 삭감하고 금융권에서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버텼는데, 그냥 버티기만 한것도 아니다.
차라리 버티기만 했으면 사우디가 이런 선택까지는 안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면서 버텼는데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서 인건비를 절감하고 석유관련 상품에 투자하면서 손실을 메꾸면서 버텼다. 이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베네수엘라가 큰 피해를 입은건 다 알것이다. (대표적인 산유국이 석유가격이 하락하자 망하게 되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이때 사우디는 '와 이렇게 했는데도 안넘어가네... 이러다 우리가 망하겠다 감산해서 다시 가격올리고 뒷일은 나중에..' 라는 마인드로 다시 감산하고 석유가격을올리게 된다. 이러자 미국기업들은 '오 드디어 가격올라가네 굿을 연발하며 증산을 하게된다' 이러게 되니까 사우디는 예전만큼 가격통제가 될리가 없고, 미국은 석유 가격이 오르니까 증산하고 떨어지니까 버티고 답이 없는 상태란걸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알수 있는 간단한 문제이다. 결국 사우디는 미국의 기업들이 석유시장에 진입한걸 인정하게 되고 미래산업에 투자하기 위해(뒤에서 더 서술함) 아람코를 상장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먼저 경제학관점에서 보면 시장에서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는 늘어나는게 맞다. 하지만 시장이란게 원래 유한한 집단을 대상으로 하지 무한하지는 않다. 따라서 가격이 한없이 떨어지더라도 수요가 늘어나는 양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정도로 알아두면 이해가 쉽겠다. 하지만 석유의 가격은 오랜 시간동안 증산과 감산을 거치면서 수요와 공급을 적절히 배분해서 균형을 맞춰 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 다음 문제는 석유에 대한 수요전망이 좋지 못하다는 것인데, 독자분들도 잘 알겠지만 요즘은 뭐가 대세인가? 친환경이 대세다. 누구나 알텐데 요즘 테슬라니 뭐니하는 새로운 자동차회사와 함께 기존의 자동차회사들도 전기차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격변의 시작점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석유소비의 한축을 담당하는 자동차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게 되면 수요는 당연히 감소할 것이고 이는 아람코에게 좋은 현상이 아니다. 또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최근들어 경제성장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에 대한 확신이 불확실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수도 있겠다.
지금도 많은 석유를 소비하고는 있지만, 이전처럼 석유 확보에 열을 올리지는 않는다. 중장기적으로만 보더라도 세계의 유수한 나라들이 거친 것 처럼 중국경제도 이제는 성장기가 아니라 안정화 되는 국면이고, 이렇게 되면 석유에 대한 수요가 당연히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위에서 전기차를 예시로 봤듯이 이 문제를 산업별로 국한시켜 보더라도 전망은 역시나 좋지 못하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체 석유생산량의 대부분을 자동차나 항공기, 요트와 같은 교통에 쓰고, 더 큰 문제는 최대 산유국인 미국은 이제 석유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남아돌아서 팔기까지 하는 지경이다. 또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 달리는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기업외에도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야 나같으면 석유 가격 떨어졌는데 발전소나 뭐 이런거에 석유 갖다 부어서 하면 개꿀아니냐?'라고 하겠지만 문제는 발전산업의 경우에도 무수하게 많은 친환경 발전법이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환경보호가 이슈인 현대에 석유로 발전을 한다? 간단하게 봐도 쉬운문제는 아니다. 왜 국가들이 돈 많이 드는 연구를 해가면서 풍력, 태양광발전등을 하려고 하겠는가. 또한 이런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기술발전은 아주 빠른 속도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고, 저렴한 가격에 구축이 가능할 정도에 이르렀다.
먼저 아람코는 2017년에 기업공개(IPO)를 시도했고, 무함마드 빈 살만 세자의 지휘로 2021년까지 예정대로 상장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외의 다수 언론에서 보도하기를 '아람코가 상장에 성공하면 세계 최고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것은 당연하고 시장에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2700조원 짜리 회사를 한번에 매물로 내놓을 순 없다. 당연히 약 5~10%의 지분만을 상장할 예정인데, 사우디왕가는 아람코의 가치를 약 2조 달러로 예상하지만, 많은 수의 기업평가사들은 약 1조~1.5조 달러 정도로 평가하는데, 이유는 석유산업의 전망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장(IPO)을 통해서 대략적으로 100~150조 정도의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고, 전 세계 주식시장에 차례로 분할해서 상장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할 상장을 하는 이유는 2조 달러에 달하는 기업공개를 한 번에 할 만큼 큰 주식시장은 없기 때문이다. 예를들자면 사우디아라비아 본국의 증권시장은 물론, 세계 1위의 대국인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 금융허브인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등을 제외하면 그나마 상장할 만한 곳인 홍콩과 독일, 일본정도가 후보로써 유력한 정도이다.
때문에 2017년 11월 부터는 미국과 영국 간의 아람코 상장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는데, 두 나라의 최고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총리까지 나서서 유치하려고 할 정도이다. 이만 한 크기의 기업을 본국의 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엄청나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아람코를 뉴욕 증시에 유치하여 석유와 금융 패권을 완전히 굳히는 것을 원하고, 영국은 아람코를 유치하면 자연스레 글로벌 자본들의 파운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브렉시트로 인해 망가진 금융허브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는 회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국 증권시장에 많은 자금을 투자한 산유국중에 하나인 노르웨이는 노르웨이 자국의 국영 기업인 스타토일보다 훨씬 더 큰 규모를 가진 경쟁자 아람코의 영국 증권시장 상장을 막고 있지만, 애당초 영국과 노르웨이의 국력 차이로 인해 결국은 영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전개 될 가능성이 높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상장 논의가 없는데, 아람코가 상장하게 되면 주식시장에 대한 광고적인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증권가를 비롯해 정치권의 아람코 상장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서 2019년 중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제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추진 중이긴 하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이루어지려면 조금 더 적극적인 구애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당초 아람코의 상장 계획은 전적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의해 지휘되고 있으므로 아람코를 상장하여 얻게 되는 자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공동투자기금과 소프트뱅크가 운용하는 비전펀드등에 추가적으로 투자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현재 사우디가 가진 단점인 지나친 석유의존도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대신 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의 첨단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 궁극적으로는 석유에 얽매인 경제를 개선해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